음식/배달

부천의 맛집 나인핑거스 솔직 배달 후기

로아즈 2017. 8. 24. 17:26

부천 나인핑거스



먼저 이 리뷰는 제가 개인적으로 감동받았던 부분이 가득 적혀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절대 해당 업체로부터의 홍보나 부탁을 받은 적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한 때 언니와 저는 간편하고 맛있는 배달음식에 빠져서 일주일에 한두번씩 시켜먹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치킨만 거의 시켜먹던 저희 자매는 '뭐 다른건 없나'라며 배달앱들에 등록된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나인핑거스를 찾았고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와 좋은 후기들에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메뉴도 메뉴지만 후기를 가장 먼저 보는 편이고 후기가 좋은 곳에서 시켜먹었을 때 만족도가 훨씬 높은 편입니다.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시켜먹어보지 않은 곳을 시킬때는 먼저 후기를 보는게 그나마 실패하지 않고 맛있게 배달음식을 먹을 수 있는 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희는 나인핑거스의 세트구성을 보았고 가장 끌리는 햄버거2개, 치즈감자튀김, 치킨, 콜라로 구성된 세트로 선택해서 주문했습니다.


배달이 취소될 뻔 하다?


그런데 몇 분후에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전화가 온 곳은 바로 나인핑거스였습니다. 


친히 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전화하신 이유가 원래는 제가 사는 곳까지의 배달이 안된다는 청천벽력의 말로 시작을 하셨습니다. 


근데 계속 듣다보니 원래 배달지역불가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주문 취소로 처리를 해서 전화가 따로 가거나 하지 않았을텐데 


다행히 본인(사장)이 주문건을 확인하였고 저희집 정도면 가져다주실 수 있다고 친절히 말씀해주셔서 완전 감동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다음부터 드시고 싶으실때 혹시 자신이 없을 수가 있기 때문에 배달메세지에 본인과 얘기가 됐다고 배달해달라고 적으면 해줄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음식을 받기 전부터 이미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 솔직히 다른 데서 주문했다면 그냥 말없이 취소를 당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통화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따끈한 음식들이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또 감동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동의 감동


일단 위에 배달온 사진을 보시면 애니타임 사탕 2개와 함께 메모지가 붙어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확대를 하시면 내용이 보이실진 모르겠지만 메모의 내용은 나인핑거스의 첫주문에 감사하다고 하시며 첫주문인 만큼 서비스오 함께 정성스레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셔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메시지를 받고 또 감동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식도 정말 중요하지만 이런 말 한마디, 친절함이 배달시켜먹는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함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저도 배달앱으로 시켜먹는 일이 생기면 별건 아니지만 메세지에 항상 '감사합니다'를 적곤 합니다. 

이것에 대한 에피소드로 자주 시켜먹는 치킨집에서 제가 항상 메모에 '감사합니다'를 적었더니 

배달오신 사장님께서 "이렇게 예쁘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은 정말 적다"고 하시면서 오히려 저한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그저 감사합니다만 적었을 뿐인데 저렇게 좋아해주시고 고마워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뭔가 죄송했었습니다.

아무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그날 기분좋게 치킨을 먹었습니다.

나인핑거스 음식의 맛은 어땠을까?


가장 좋았던건 음식의 따뜻함이었습니다. 식은 음식없이 다 따뜻한 상태로 배달이 왔고 음식도 너무 깔끔하게 포장돼 있어서 먹기 정말 편했습니다. 


먼저 햄버거를 먹었을 때 소스의 달달함과 신선한 야채들이 있어서 자주 사먹었던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의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햄버거가 좀더 풍성하게 느껴지고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감자튀김은 일반 얇은게 아닌, 명칭은 기억이 안나지만 옛날에 자주 먹던 그 감자튀김 모양이라서 더 정감있었고 

안에 포근포근 감자가 느껴져서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감자튀김과 치즈의 조합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치즈가루가 뿌려진 치킨은 말 할 필요도 없이 맛있었고 서비스로 주신 치킨텐더, 일반 치킨텐더가 아닌 위에 어니언가루로 추정되는 것도 뿌려져 있어서 새로웠고,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비스 음식도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보내주신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알기론 부천 나인핑거스가 배달 뿐만아니라 매장에서도 먹을 수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에는 매장으로 찾아가서 진짜 금방 만든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배달로도 이렇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 왔으니 부천 나인핑거스는 정말 강력 추천 할 만 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