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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고양이 이야기

아기 고양이 미미/오늘 미미 병원 다녀왔어요(림핑신드롬?)

미미 아기때


아마 이 사진은 미미 데리고 오고 며칠 뒤 사진 같아요


데리고 온 첫날은 사진 찍을 경황이 전혀 없었어요..


배고픈지 계속 울고 몸도 너무 차가워서 밥 먹이랴 몸 따듯하게 해주랴 정말 정신이 없었거든요..


4월이면 저에게는 선선하니 좋았는데,


갓태어난 아기고양이는 더군다나 밖에 그냥 혼자 덩그라니 있었던 우리 미미는 너무 추웠을 거에요


솔직히 태어난지 2~3일로 보이는 이 작고 작은 아기 고양이를


내가 잘 키워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만 들더라구요.. 


행여나 제가 잘 케어해주지 못해서 떠날까봐요..


근데 이런 걱정도 잠시 이런 생각도 할 틈도 주지 않더라구요 허허


밥달라고 울고 응가 마렵다고 울고 쉬 마렵다고 울고 제 정신을 쏙 빼놨어요


과거 회상..

미미를 데려오기 전에 그리고 야미, 요미를 데려오기 전에 정말 갓 태어난 새끼고양이 두마리를 데려 온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추웠던 겨울이었는데 정말 갓 태어난 고양이 두마리가 아주 미약하게 울고 있었어요


탯줄에 감겨서 몸을 잘 움직이지도 못했고 처음에 엄마가 새끼 고양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찾으러 다녔지만 지쳤는지 소리를 내다가 안내다가해서 찾는데 애를 많이 먹었어요.


중간에 저한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하시는 다급한 엄마목소리에 저도 늦은 밤에 나갔거든요..


겨우 찾은 새끼고양이들은 어미가 버린건지 어쩐건지 알 수는 없지만 상태가 너무 안좋았어요.. 


일반적으로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탯줄도 잘라주고 아가들 그루밍도 해줄텐데... 


두마리의 새끼고양이는 탯줄이 잘리기는 커녕 탯줄에 온 몸에 칭칭 감겨져 있었으니까요



늦은 저녁시간이었지만 염치 불구하고 저희가 자주가는 동물병원에 전화를해서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 원장님은 병원 전화번호랑 본인 번호랑 연결해놔서 퇴근후에도 전화연결은 되거든요) 


사정을 말씀드리니 탯줄 자르는 방법과 주의사항 등등을 말씀해주셨어요..


그때는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데려와서 이것저것 검색해봐서 돌봐주는데.. 초보 집사에게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는 너무 벅찼나봐요..


많이 많이 부족했고.. 결국 아가들은 서서히.. 서서히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때의 충격으로 더이상은 새끼고양이는 데려오지 않겠다고 다 내가 잘못해서 떠난거라고 자책을 했었는데...


근데 또 똑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솔직히 전 또 데려오고 말거에요.. 그런뒤에 잘못되면 또 자책을 하겠죠..?


아무튼 이런 일 때문에 새끼고양이를 더이상 데려오지 않겠다 마음 먹었건만..


작고 작았던 태어난지 2~3일로 보이는 미미를 데려오게되었네요..하하


우리 미미


처음에는 분유를 좀 먹이다가 이렇게 작은 아가들은 초유가 좋다기에 KMR 고양이 초유를 사서 먹였어요.


캔으로 되어있어서 관리가 좀 어려웠지만 확실히 초유를 먹이니까 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미미는 아기때 너무 많이 안먹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일반적으로 다른 새끼 고양이들이 먹는 것에 반도 못 먹었거든요


그래서 나름 강제급여도 하고 했었는데.. 오히려 더 안좋은 것 같아서 조금씩 아주 자주 먹였답니다


먹는 족족 설사하는 우리 미미.. 


걱정된 마음에 아기때는 병원가도 소용없다고 했지만 데려가서 진찰도 받았어요.


그래서 아주 약하게 약도 지어먹이고 했는데 의사선생님도 이렇게 계속 설사하고 그러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까지 말씀해 주셨거든요


근데 정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말 무럭무럭 엄청 건강하게 자라고 있답니다


정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미미 병원 다녀왔어요

이제 3개월이 되었으니 예방접종을 해야 할 것같아서 저번주 토요일에 1차 백신맞고 왔거든요.


근데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왼쪽 뒷다리를 절더라구요..


처음에는 잠깐 삐끗했나 했는데 괜찮다 싶다가도 다시 절어서 오늘 오전에 바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 미미가 지금 열도 있고 다리를 저는 걸로 봐서 '림핑신드롬'인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림핑신드롬이란?


백신 안에 있는 칼리시백신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고양이 종합 백신으로 불리는 백신 안에는 칼리시 바이러스가 들어있다고 해요.


칼리시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도 들어가 있는데요, 


림핑신드롬은 칼리시 바이러스가 관절에 영향을 주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림핑신드롬 증상은 열이 나고 절뚝거림이 있대요.


딱 미미가 그 증상을 겪고 있어서 일단 진통소염제 주사 맞고 2일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답니다!


2일간 나아지지 않으면 주사 한대 더 맞아보기로 했어요.


심각한건 아니라고 하셔서 한시름 놓았네요...!


만약 고양이가 1차 접종후에 절뚝이는 증상을 보인다면 발에 다친부분이 있나 한번 살펴봐 주시고 그런게 없다면 담당 수의사님께 진단을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