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고양이 이야기

아기 고양이 얌전공주 요미, 장난꾸러기 야미를 소개합니다/두번째

야미, 요미를 키우게 된 사연

첫번째편 이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막상 새끼고양이 두마리를 만나려고 하면 안보이고, 마음을 먹지 않을 때(어디를 간다거나 아무 준비도 안돼 있을때)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대로 가다간 시간만 더 흘러갈것 같아서 하루 완전히 마음먹고 엄마가 먼저 아파트를 나서려고 하는데 딱 새끼고양이와 마주쳤습니다!


급히 엄마는 집에 있는 저에게 SOS요청을 하셨고 저는 집에서 박스와 목장갑을 챙겨서 후다닥 밖으로 나갔습니다.


당시 야미는 이리저리 도망다녀서 좀 애를 먹긴 했는데 요미는 도망가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아서 쉽게 잡혔습니다.


병원 다녀 온 후 철창 케이지에 넣어놨습니다.


병원에서 꼼꼼히 진찰해 본 결과 다행히 건강상에는 큰 문제가 있지 않고,


피부병과 눈곱이 좀 심하기때문에 그에 따른 약처방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병원가서 치료를 받고나니 한시름 놨지만.. 이제 부터 저와 엄마의 진짜 고민은 시작되었죠..........


고민과 고민의 연속

위에 요미 아래에 야미


당시 야미의 성격은 꽤 활발하고 장난꾸러기 였습니다.

요미는 얌전한 성격에 몸까지 왜소해서 걱정이 좀 되었죠.

위 사진에 둘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좀 느껴지시죠..?

야미가 요미한테 장난치면 요미는 당하기만 하고 반격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아무튼 저희 집에는 이미 많은 동물들이 있었고 아빠가 고양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으셔서 고양이를 정말 안 좋아하셨거든요..

그래서 저와 엄마는 이 아이들을 키울 생각은 엄두도 못내었고,

근처 아는 사람 통해서 통해서 키울 사람이 없는지 계속 수소문을 하였습니다.

근데 그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걱정은 배가되더라구요.

사실 이때 당시에 아빠가 이 아이들이 저희 집에 있는지 모르셨거든요...

그도 그럴게 베란다 구석쪽에 케이지를 두고 위에는 안보이게 돗자리 같은걸로 덮어놓은 상태라 베란다에 자주 오지 않는 아빠는 모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기특한게 야미,요미는 많이 울지도 않았어요)

점점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분양이 안될까봐 걱정이 되었고, 다른쪽으로는 아빠한테 들킬까봐 두렵고 정말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계속.. 계속 흘렀습니다.

결국 들키다

거의 한달을 들키지 않고 나름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빠 출근과 동시에 아이들 집안에 풀어놓고 아빠 퇴근시간 맞춰서 언니방에 풀어놓고 문을 닫아 놓고를 반복)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베란다를 보면서 아이들의 존재를 알게되버렸습니다..!!

 
솔직히 그 때 당시의 정확한 현장 상황(?)은 잘 기억 안나지만..

저랑 엄마는 많이 걱정했는데 아빠가 생각보다는 큰 화를 내진 않으셨었고 왜 고양이가 우리집에 있냐고 물었던건 기억이 납니다.

아빠에게 차분히 사정설명을 하고 이 아이들은 엄마랑 내가 어떻게든 잘 분양보내겠다 라고 말을 하고 당분간 집에 두는걸 허락 맡았습니다.

그 이후로 어차피 이미 들킨이상 전처럼 언니방에만, 제방에만 야미 요미를 두기 보다는 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풀어 두었습니다.

대신 아빠는 고양이가 집을 마구 돌아다니는 건 싫어하셨기에 제방, 언니방, 거실까지 돌아다닐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애들이 놀다가 갑자기 안방을 뛰어들어가서 몇번 혼난 적 있지만.....하하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야미, 요미는 자연스럽게 저희집 가족이 되었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중간중간에 아빠가 쟤네들 언제 분양보낼거냐 라고 물으셨고 저랑 엄마는 계속 알아보고 있다(이건 사실입니다!)라고 대답을 했었죠.

분양이 힘든 까닭은 저희는 인터넷에 올리기보다는 근처 아는 사람들로 수소문을 했습니다.

애정이 많이 가는 애들이었기때문에.. 저희 욕심으로 그나마 아는 사람에게 보내고 싶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에피소드를 살짝 말씀드리자면,

중간에 야미, 요미 둘중에 한마리만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 당시에 제가 야미를 케어하고 언니가 요미를 케어했기때문에 서로 보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었고 결국 누구 하나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인의 지인분이 두마리 모두 데리고 갔다가 영 아니면 다시 돌려보내도 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대답은 바로 NO!

밖에서 살다가 저희 집에 들어온것도 아이들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는데, 다른 집에 갔다가 또 다시 돌아오는 일이 생긴다면 이 아이들에게는 어마어마하게 좋지 못할 것 같기에 확실히 분양을 원하는 분이 데려 갔으면 했습니다..

그렇게 두번의 분양 기회를 저희가 놓아버린거죠...하하

아무튼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흘렀고 야미, 요미는 저희집 가족이 되었습니다.

가족이 될 수 있는 제일 큰 이유는 야미,요미가 하는 짓도 예쁘고 매력이 넘쳐서 점점 아빠도 아이들의 매력에 빠진 것 같습니다..!

점점, 아빠가 가지고 있었던 고양이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듯 보였고 아주, 아주 자연스럽게 가족의 한구성원이 될 수 있었죠.


그렇게 지금까지 야미, 요미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답니다!